집에서 쉬었으면 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기차에 올랐다.
밤새 지겹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잔뜩 흐린 날씨는 이제 가을이라고 선포하는 듯했다.
서울역에 내려 서울로를 따라 피크닉에 갔고, 다시 서울로를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가 서소문성지에 갔다.
아, 서소문성지. 그곳에서 내일을 위한 작은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