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5

십일 년 전, 먼 땅 인도에서 만나 지금껏 만남을 이어오던 홍과 정민이 어제 결혼식을 올렸다. 얼마나 많은 시간의 겹이 그들에게 쌓였는가. 남은 인도팀의 일원인 우리에게는 그들의 행복한 여정이 참으로 다행이고 기쁨이다. 그건 그렇고 그들이 결혼식 2부로 마련한 서면의 공간 The Brick House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비가 내려서 정원을 한껏 활용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날씨가 그렇다면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고, 그곳에서의 흥취를 견디지 못한 나는 열차표를 뒤로 미뤄야 했다. 비록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한 공간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살가움을 느꼈다. 축복된 공기를 흐름을 느꼈다. 앞으로의 그들 삶 앞에도 그와 같은 흐름이 자주 찾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