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8

건축 일기를 시작하며


건축 일기를 쓰고자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록을 해야 한다."

이 때의 기록은 반드시 정제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양식을 갖춰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만족할 만한 것이 유일한 기준이라면 기준일 텐데,
비좁은 딜레마에 스스로를 가둬버려 지금껏 기록을 했으나
그 기록은 산만하게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어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래 결국 이렇게 새 장(場)을 마련한다.
이제 000의 기록은 이곳으로 흐르고 흘러
작은 개울이, 하천이, 강이 될 것이다.
그 강에, 몸 누일 만한 모래톱 간간이 있어주길 희망한다.